해외 증시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예탁증서(DR)를 국내 원주로 바꾸는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DR 가운데 국내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은 5,946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435만주보다 144.2% 증가했다. 이는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간 차익거래 기회가 늘어난데다 하이닉스, G마켓 등 신규 DR 발행종목의 주식전환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원주를 DR로 전환한 경우는 828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4만주에 비해 4.2%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KT와 한국전력 등 주요 종목들은 DR 전환 가능수량이 소진돼 추가 DR전환이 불가능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9월말 현재 국내의 DR 발행기업은 KT와 포스코, 롯데쇼핑 등 40개사(47개 종목)며 DR 발행 원주의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10조4,170억원ㆍ시가총액의 9.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