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경제살리기·한일관계 해법 나올지 관심

박근혜 대통령 28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부터 닷새간 여름휴가에 돌입하기로 해 정국 구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내며 경제 활성화와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한일관계에 대한 돌파구 모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역대 대통령의 휴가지로 이용됐던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냈다. 최근 각 부처 장관들에게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직원들의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장관들도 솔선수범해달라"고 당부한 것과 달리 청와대에서 휴가를 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외 정세가 녹록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꼽는 과제는 경제 살리기다. 박 대통령은 최근 2기 내각 첫 국무회의와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수 경기 회복, 규제 개혁 등을 강조한 뒤 전통시장과 신생 벤처기업 등 경제 현장을 방문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휴가 구상을 바탕으로 휴가 이후 중요한 경제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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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또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후속 대책으로 제시했던 국가안전처 신설을 포함한 정부조직개편, 김영란법 등 공직 사회 혁신, 공공기관 개혁의 돌파구 마련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병언 사망 부실 대처 파문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 일부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거취와 차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선도 고민거리다. 문체부 장관의 경우 정성근 전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유진룡 전 장관 면직으로 공석이다.

여전히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와 한일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박 대통령에 안겨져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여전히 추락세를 면치 못하는 점도 청와대의 고민이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7월4주(22~24일) 정례 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40%로 7월1주에 이어 다시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부정 평가 비율은 50%로 전주(47%)보다 3%포인트 상승해 취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한국갤럽 측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 큰 진척이 없는 가운데 유병언 시체 발견으로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마무리 및 검경 수뇌부 문책 여부는 박 대통령에게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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