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과 농협ㆍ수협ㆍ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기관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 부문과 달리 경제관련 사업의 수익성이 저조하고 일부 조합은 여전히 적자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강도 높은 경영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기관의 당기순익은 1조523억원으로 지난 2004년 9,764억원에서 7.8% 증가했다.
총자산도 201조2,000억원으로 2004년 말 183조7,000억원에 비해 9.3% 늘어났으며 총수신은 이자 비과세 혜택 등으로 전년도 121조7,000억원에서 11.1% 증가한 157조원, 총여신은 9.2% 증가한 1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의 경우 앞으로 이자 비과세 혜택이 축소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여신은 예대율이 2004년 말 78.9%에서 2005년 말 77.5%로 하락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평균 연체율이 8.7%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4%포인트 떨어진 3.6%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도 거액의 당기순익 시현과 신협의 307억원 차입, 농협의 출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말보다 0.25%포인트 개선된 4.98%로 나타났다.
한편 2005년 말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수는 총 2,568개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상시구조조정을 통해 신협 15개, 농협 28개 등 모두 43개 기관이 정리됐다. 금감원은 앞으로 부실기관의 합병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산운용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틈새시장형 신상품 개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