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A3'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북핵 6자회담 타결을 계기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무디스는 기존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무디스는 21일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3'로,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북핵 6자회담에 진전이 있었던 점을 언급한 뒤 "그러나 지정학적 요인변화에 따른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위해서는 4차 회담 공동성명 내용 이행여부에 대한 북한측의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척된다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올리거나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검토 대상에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이 같은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나, 미국으로부터 경수로를 제공받은 뒤 핵계획을 포기하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20일 발표는 이 같은 전망을 어둡게 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북한의 이 같은 발언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계획들을 포기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복귀하겠다는 공동성명 합의 사항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입력시간 : 2005/09/21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