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에 이색 무형상품이 늘고 있다. 보험, 운세, 장례서비스를 넘어서 이제는 부모대행, 경호서비스까지 등장할 정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에서는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이나 외로운 어르신을 위한 '자녀대행 도우미'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1명당 8만원의 금액으로 친자식 같은 정을 전할 수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 이밖에 결혼식, 학예회, 상견례 등 부모님의 참석이 필요한 경우를 위한 '부모대행 서비스'나 시간이 없어 물건을 고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구매대행 도우미'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자칫 비인간적인 상술로 비칠 소지가 있지만 "꾸준히 문의가 들어온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G마켓에서는 유명연예인이나 정치인만의 전유물인줄 알았던 경호서비스가 상품으로 등장했다. 고급승용차와 전문 경호원들의 VIP 경호 서비스를 클릭 한번에 받아볼 수 있게 된 것. 또 갓 아기를 출산한 산모를 위한 산후조리서비스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산모 도우미는 산모를 위한 식사준비, 산후 마사지, 신생아 관리는 물론 가사 도우미까지 담당한다.
디앤샵은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국 112개 지점을 갖춘 포장이사 업체 '파파이사'와 제휴를 통해 '클릭' 한번에 이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이사서비스 상품을 판매한다.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사를 할 수 있고 검색으로 간편하게 이사견적을 뽑을 수 있다. 디앤샵은 이 달 말까지 파파이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8명에게 '한경희 스팀청소기'를 증정하고 모든 고객에게는 고급 식기세트 또는 무선전기주전자를 선물로 준다.
인터파크쇼핑 마케팅팀 이창헌 팀장은 "무형상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마진폭이 1.5~2배 정도 높고 재고와 배송비 부담이 없어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기에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며 "최근들어 상품 종류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