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사자 원칙」 강조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4자회담 1차 본회담이 9일 상오 10시(한국시간 9일 하오 6시) 남북한과 미국·중국 등 4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 유럽자유무역협회(EFTA)빌딩 1층 국제회의실에서 개막됐다.
한국수석대표인 이시영 주 프랑스 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남북한 당사자가 중심이 돼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뒷받침하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남북당사자 원칙을 강조했다.
이대사는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남북한간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조치 ▲광범위한 긴장완화조치 등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군사정전위원회 기능의 조속한 정상화와 남북기본합의서·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등 한반도 평화·안정과 관련한 기존의 합의사항들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상오 회담은 켈렌 버거 스위스외무차관의 환영사와 기념촬영, 4국 수석대표들의 인사말 및 4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 순서로 이어졌다.
4국 대표들은 10일 상오까지 본회담을 연 뒤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필요할 경우 10일 하오부터 실무분과위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