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철강·정유 '깜짝 실적' 호남석화·S-Oil·대한항공등 예상 초과 코스닥 인터넷·SW株는 기대 밑돌아1분기 실적발표때 주가 희비 엇갈릴듯 호남석유화학ㆍS-Oilㆍ대한항공ㆍ한진해운ㆍ포항강판 등의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 종목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네오위즈ㆍ다음ㆍ프롬써어티 등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이 자체 유니버스(190개)에 포함된 종목들의 1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소재(화학ㆍ철강), 에너지(정유), 산업재(조선ㆍ기계) 등은 이익모멘텀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보기술(IT)와 음식료ㆍ코스닥기업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실적이 대체로 환율하락과 고유가로 예상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여 일정 부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오는 4월 중순~5월 중순 실적발표를 앞두고 업종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ㆍ4분기 기업실적, 당초 기대치에는 못 미칠 듯=최근 경기회복 가시화에 대한 의문점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기업실적이 지난해 4ㆍ4분기 바닥을 치고 올 1ㆍ4분기에 턴어라운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환율하락과 고유가 지속으로 당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유니버스 거래소(136개) 종목기준으로 기업들의 올 1ㆍ4분기 순익은 11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13.5% 감소했지만 내수경기 침체와 IT경기 둔화가 심화됐던 지난해 4ㆍ4분기(9.5조)보다는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유니버스의 코스닥기업(54개)의 경우 1ㆍ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28% 이상 증가,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운송이 운임 강세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17%, 521%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유틸리티ㆍ의약ㆍ소매ㆍ은행ㆍ자동차 업종 등도 각각 전분기에 비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산업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이 지난 4개 분기 동안 추정치를 20%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소재ㆍ산업재 등도 시장의 기대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종도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5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7% 상승, 실적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3%, 6% 늘어났지만 전분기보다는 1%, 2%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ㆍ건설ㆍ화섬 등은 전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IT와 코스닥 기업, 일부 음식료 업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재ㆍ운송, 산업재 기업 실적 호조, 인터넷 등 부진= 종목별로는 호남석유화학ㆍS-OilㆍSK 등 석유 관련 종목들과 대한항공ㆍ한진해운ㆍ현대상선 등 운송업종, 포항강판ㆍ포스코 등 소재 산업에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이는 최근 유가 상승과 견조한 운송운임, 분기 내내 유지된 높은 소재 가격 등을 고려한 것이다. 1ㆍ4분기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기업들은 네오위즈ㆍ다음ㆍ인터파크ㆍ한빛소프트 같은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회사다. 이들은 지난 4개 분기 연속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해왔다. 또 퓨쳐시스템ㆍ상화마이크로ㆍ프롬써어티ㆍ오성엘에스티 등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5-03-3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