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8일 동해상에서 나포한 포항 선적 오징어 채낚이 어선 대승호의 선원과 어선을 송환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구체적인 송환 날짜와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당국이) 우리 경제수역을 침범했던 남조선 어선과 선원들을 동포애적ㆍ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선원)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 남조선 적십자사가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해온 것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대한적십자사 명의로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지난달 11일과 20일 두 차례 보냈다.
대승호는 동해 대화퇴(大和堆) 어장에서 조업하다 실종됐으며, 북한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추정되는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끌려갔다. 나포 당시 대승호에는 김칠이(58) 선장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대화퇴 어장(면적 106만㎢)은 주변 해역보다 수심이 낮고 난류ㆍ한류가 교차해 플랑크톤과 오징어 등 수자원이 풍부하며 중심부가 속초에서 동쪽으로 400여 마일, 독도에서 동북쪽으로 240여 마일 떨어져 있다. 북한ㆍ러시아 경제수역과 접해 있으며 어장의 절반은 한ㆍ일 EEZ이 겹쳐 양국 어선들이 공동으로 조업하는 중간수역, 나머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