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실업률이 다시 오르고 청년층 실업률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고용사정이 주춤거리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7만8,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7만8,000명이 늘었고 실업률도 3.6%를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15~29세의 청년층 실업자는 지난달 37만6,000명을 기록,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7.8%의 실업률을 보였다. 이로써 1월 이후 4개월간 하락했던 청년층 실업률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대학의 여름방학과 하계 졸업 등으로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청년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업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일자리 수는 다소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 대비 42만명이 늘어나면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평균 26만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경기회복 초기에는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구직자 인구가 취업자보다 더 크게 증가해 일자리도 늘고 실업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784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만1,000명(1.0%) 증가했다. 동시에 임금근로자도 1,540만1,000명으로 34만3,000명(2.3%) 늘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3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5,000명 늘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66만6,000명으로 40만5,000명이 늘었다. 또 통계청이 이날 처음 발표한 고용률은 60.6%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지난해 같은 달의 60.5%보다는 0.1%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비율로 인구변동에 따른 실업률 변화가 적다. 한편 통계청은 6월 고용통계부터 공식 실업통계기준이 기존 구직기간 1주 기준에서 4주 기준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