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대체 에너지 관련업종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LG화학ㆍ삼성SDI 등 2차전지 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자산관리 전문가(PB)들이 고액 고객들에게 장기투자 대상으로 추천해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초 13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1일 14만4,500원까지 8.6%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2.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것이다. 같은 2차전지 관련업체인 LG화학도 이달 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8.4%에 달했고 삼성SDI 역시 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3개 종목은 2차전지 외에도 스마트폰 관련 디스플레이 수요 확산(삼성SDIㆍ삼성전기)과 주력제품 가격 상승(LG화학)이라는 별도 재료까지 추가 보유하고 있어 외국인들 뿐만 아니라 기관의 집중적인 매수 표적이 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개인 중 고액투자자들이 2차전지 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앞으로 2차전지 산업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주도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게 PB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증권사 PB는 "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고액자산가들이 향후 주도업종으로 2차전지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LG화학에는 2년 정도 묵혀 둔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여의도 지점 PB도 "LG화학과 삼성SDI을 보유한 고객들은 주식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며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업종이 차세대 주도주로 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와 같은 대체에너지주가 하반기에도 부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LG화학ㆍ삼성SDI 등을 얼마나 더 가져가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