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8시 30분께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내 수감자용 독방에서 폭력조직 '재건20세기파' 행동대장 공모(28)씨가 수건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 교도관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25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공씨는 올해 초 강도 상해죄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24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자 "초범인데다 범죄행위로 미뤄 나가리라고 기대했는데.."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공씨는 지난 해 5월 23일 부산 금정경찰서 인근에서 밀입국 조직원들을 폭행하고 1억2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같은 해 10월 구속됐다.
구치소측은 공씨가 항소심 결과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치소내 폭력배간 알력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구치소에서는 지난 2월초 안상영 당시 부산시장이 목을 매 숨졌고 지난 18일에도 폭력혐의 등으로 수감중이던 조모(43)씨가 목을 매 숨지는 등 올들어서만 3명의 재소자가 자살, 수감자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