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 지역의 한파와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6센트(0.5%) 상승한 51.75달러에 마감됐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동북부 지역에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WTI 4월물은 한때 배럴당 52.28달러까지 올라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장중가를 기록했으나 현재의 유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쿠웨이트 당국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45센트(0.9%) 오른 50.06달러에 장을 마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이라크에서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100명 이상이 죽거나다치는 등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한 점도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한파와 중동요인이 영향력을 유지하는 한 국제유가가 WTI 선물 기준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