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과열양상으로 치닫던 주상복합의 인기는 순식간에 시들었다.
하지만 무조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
지난 3월30일 이전에 분양 승인을 받은 단지는 분양권을 1회에 한해 전매할 수있으며 전매 금지 단지라도 대단지나 역세권, 싼 분양가 등의 장점이 있어 눈여겨봐야 할 단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전매 가능 주상복합이 연내 5곳에서 총 1천67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대림산업은 안양시 호계동에서 34-54평형 210가구로 이뤄진 `대림아크로리버'를 분양한다. 국철 금정역까지 걸어서 15분 걸리고 인덕원 사거리까지 차로 5분거리다.
한신공영은 내달 강동구 길동에 29-33평형 124가구로 이뤄진 `한신휴 플러스'를분양한다. 강동 뉴타운 개발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강동역과 길동역 사이에 위치했으며 평당 1천50마원 선이어서 주변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하다.
대우건설도 내달 관악구 봉천동에 아파트 58가구와 주거용오피스텔 229실을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걸어서 2~3분 걸리는 역세권 단지.
이밖에 성원산업개발은 10월께 광진구 군자동에 27-48평형 주상복합 122가구를선보이며 LG건설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해 9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을 11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웬만한 아파트 못지 않은 대단지로 주목받는 주상복합도 있다.
풍림산업이 종로구 사직동에 10월께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은 아파트 744가구와오피스텔 286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까지 8분 걸리며 주변에 녹지 및문화공간도 풍족하다.
또 롯데건설이 중구 황학동을 재개발해 연내 공급할 예정인 주상복합은 1천852가구가 지어져 이중 46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33층 6개동이 들어서며 주변은 현재뉴타운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단타로 큰 돈을 벌고자하는 욕심을 버리고 입지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잘 찾아본다면 인기가 떨어진 주상복합중에도 보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