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한국철수설 부인

"극동건설·스타리스 매각은 정상적 투자수순"<br>외환銀 매각 지연따른 필요자금 마련 차원인듯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을 추진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론스타가 한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제기했으나 론스타는 “한국에 다수의 부동산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영위할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내년에나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론스타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필요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을 통해 론스타는 5,000억~6,000억원가량의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4일 공식성명서를 통해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모두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결과 지금이 전략적 투자자들에게 두 회사를 매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매각은 사모 투자펀드의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투자 수순”이라고 밝혔다. 현재 론스타코리아는 자회사인 허드슨어드바이저리를 포함해 총 46명의 정규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핵심 임원진은 거의 퇴사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론스타코리아가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론스타에 정통한 한 관계자 역시 “최근 법정공방 등으로 론스타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직원들의 동요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당초 계획했던 외환은행 매각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배당을 실시했던 것처럼 올해 안에 외환은행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금을 회수할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극동건설은 현재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민간 건축사업의 분양경기가 당분간 악화될 전망이어서 론스타로서는 올해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론스타가 극동건설 인수 후 매년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지난 2005년 말에는 매출 3,712억원을 달성했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간 분양경기가 악화돼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론스타는 이미 극동건설에 매년 고배당을 실시해 투자원금 이상을 벌어들인 상황. 당초 인수대금은 2,706억원(1,230억원은 회사채 매입)이었으나 회사 내 보유현금으로 회사채를 곧바로 상환해 실제 투입한 금액은 1,700억원이다. 론스타는 2004년 239억원, 2005년 201억원, 2006년 268억원을 배당받았으며 유상감자 등을 포함해 약 2,200억원을 회수해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