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건설사 공동주택지 연체 대금 2조

12개 대형 PF사업 악성 채권도 1조 넘어<br>LH 경영정상화 발목… 주택공급에도 차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택지지구에서 민간 건설사들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공동주택 용지 대금이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서 연체되고 있는 토지 매각대금도 1조원을 초과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서 비롯된 이 같은 대규모 토지 대금 연체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LH 경영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동시에 수도권 주택 공급에도 심각한 차질을 주고 있다. 20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민간 건설사들이 LH에 연체한 아파트 용지 분양대금은 총 30개 지구, 64필지에서 2조96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64개 필지의 총 공급금액은 5조1,035억원이며 회수한 원금은 2조923억원, 미도래 약정금액은 1조1,755억원이며 연체원금은 1조8,357억원이다. 여기에 연체이자가 7월 말 현재 2,604억원으로 연체원금과 연체이자를 합한 금액이 2조961억원이다. 연체대금이 1,000억원이 넘는 사업지구는 김포 한강, 남양주 별내, 성남 판교, 양주 옥정, 인천 청라, 화성동탄2, 세종시 등 7개 지구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 지구 연체금 총액이 1조7,552억원에 달한다. 한편 정의원에 따르면 LH가 현재 진행 중인 12개의 대형 PF사업에서 대금 지급일자를 경과한 악성 채권액도 1조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매각대금을 연체 중인 사업장은 성남 판교(알파돔 시티), 화성 동탄(메트로폴리스), 남양주 별내(메가볼시티), 대전엑스포(스마트시티), 용인 동백(쥬네브) 등 5곳이다. 성남 판교(알파돔시티)의 경우 연체금액이 6,372억원으로 총 연체금액의 63%를 차지하고 있다. 정 의원은 "LH가 연체기간이 오래된 사업지구를 계약해지나 재분양, 토지 분할매각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을 조정, 유동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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