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SK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과 이동석 쎄미시스코 기술이사가 이달의 엔지니어상 6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세계 최고 성능의 탈왁스 촉매를 개발한 김 수석연구원과 세계 최초로 '반도체 유리기판 검사장비(EGiS시스템)'를 개발한 이 기술이사를 이달의 엔지니어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11일 밝혔다.
대기업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 수석연구원은 17년 동안 석유화학ㆍ정밀화학 분야의 새로운 촉매기술을 개발해온 전문 엔지니어다. 이번에 개발한 탈왁스 촉매기술은 국내 촉매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왁스는 경유ㆍ윤활유 등에 포함된 성분으로 상온에서는 액체 상태지만 낮은 온도에서는 고체로 변해 주로 겨울철에 윤활유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 물질로 꼽히고 있다. 탈왁스는 이러한 왁스 성분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김 수석연구원의 탈왁스 촉매 개발로 오는 2015년 5조원의 매출 및 100억원 이상의 기술료 획득이 예상된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중소기업 부문 수상자인 이 기술이사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에 전념해온 전문 엔지니어다. 이 기술이사가 개발한 반도체 유리기판 검사장비는 LCD/OLED 기판의 결함 및 불량을 검출하는 장비로 용도에 따라 EGiS크랙(LCD 등의 크랙 검사)과 EGiS치핑(깨진 조각 검사), EGiS웨이비니스(평평한지 여부 검사)로 나뉜다. 교과부는 EGiS시스템은 응용 분야가 매우 독특한 하이테크 기반 장비로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ㆍ대만ㆍ중국 등 해외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 및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수 엔지니어를 발굴ㆍ포상하는 상으로 지난 2002년 7월부터 매달 선정ㆍ시상해왔다. 수상자에게는 교과부장관상과 트로피 및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