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PGA 투어 첫 여성 컷 통과 야망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2005년 시즌 두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480만달러) 출전 선수 가운데 '빅3'의 얼굴이 바뀌었다.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과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그리고 '장타소녀' 위성미(15.미국명 미셸 위)가 바로 이번 대회의 '빅3'이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진 탓이기도 하지만 소니오픈에서 위성미가 차지하는 위상은 싱과 엘스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소니오픈은 작년 위성미가 정상급 남자 프로 선수들에 못지 않은 장타쇼를 펼쳐세계 골프팬들에게 '미셸 심드롬'을 일으켰던 대회. 위성미는 첫날 2오버파를 치는 부담 때문에 아깝게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때려 PGA 투어 대회에 나선 여성 선수 최소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위성미의 2라운드 성적은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우승자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짐 퓨릭, 케니 페리, 채드 캠벨(이상 미국),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었다. 더구나 애덤 스콧(호주), 스티브 플레시, 토드 해밀턴(이상 미국) 등은 위성미보다 못한 성적으로 컷오프되기도 했다. 더구나 평균 271야드의 드라이브샷을 뿜어낸 위성미는 10차례 드라이브샷은 283야드를 넘었고 3차례는 300야드를 웃도는 등 갤러리의 찬사와 관심을 한몸에 모았다. 올해 역시 싱과 엘스 뿐 아니라 작년 US오픈 챔피언 레티프 구센(남아공), 데이비드 톰스,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출전하지만 벌써부터 언론의 관심은 위성미에 쏠려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역시 위성미의 컷 통과 여부.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루지 못한 여성 선수의 PGA 투어 대회컷통과에 대해 위성미는 "올해는 정말 자신있다"고 장담했다. "1, 2라운드를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내겠다"고 다짐한 위성미는 "컷 통과 뿐아니라 4라운드를 모두 뛰어 20위 이내에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성미는 이미 와이알레이골프장에서 수없이 실전 라운드를 치러 코스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 위성미는 "생각대로 샷이 잘 된다면 68타나 69타쯤은 수월하게 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버디를 뽑아내고 바보같은 실수를 않는다면 목표는 이뤄질것"이라고 거듭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11일 끝난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마지막홀 실수로 우승 기회를 놓친 엘스의 대회 3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2003년과 2004년 잇따라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던 엘스는 싱이라는 강력한상대를 만나 타이틀 수성이 쉽지 않을 전망. 둘다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최종일 실수로 우승을 놓치는 아픔을 겪었던 엘스와 싱은 초반부터 불꽃튀는 우승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싱의 등장으로 소니오픈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현역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출전하는 경사도 누리게 됐다. 이와 함께 PGA 투어 '코리언 트리오' 가운데 막내인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출사표를 던져 최경주(35), 위창수(33)에 앞서 맨 먼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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