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 투기과열지구 풀어달라”

광주지역 주택건설업체들이 이 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큰 변동이 없는데다 거래조차 뜸한 현실을 무시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건설경기 위축 등 지역 경제 전반의 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ㆍ전남도회는 이 같은 현실에 따라 광주시에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실수요자들의 구매의욕을 반감시켜 미분양 및 계약포기 사태로 이어지면서 주택업계가 고사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기과열지구지정 해제를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광주ㆍ전남도회는 지난달 중순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에 분양을 시작한 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는 하루 평균 100명 정도가 방문했으나 지정 후에는 하루 평균 20명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주 최고의 인기지역인 상무지구에 최근 분양한 모 업체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2대1로 마감됐지만 지난달 17-19일 이뤄진 계약에서는 5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ㆍ전남도회는 “9월말 현재 광주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이미 1,100가구를 훨씬 넘어섰다”며 “지역실정을 무시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주택경기 침체에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가 얼어붙을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광주의 주택시장의 경우 최근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하거나 분양권 전매 횡행으로 주거불안의 우려가 있는 경우 등 당국이 지정여건으로 내세운 사항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는 “주택건설업계의 건의를 바탕으로 실태를 파악한 후 투기과열지구 지정해제를 건의할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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