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도 구글과도 다른 새로운 포털 서비스가 등장했다. 알약과 알툴 등으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가 내 놓은 개방형 포털‘줌(zum.com)’이다.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 이스트인터넷은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포털 ‘줌(zum)’의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줌은 시작페이지를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구성할 수 있는 포털이다. 줌 이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처럼 ‘줌앱’을 내려 받아 인터넷사이트 링크·쇼핑·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자유롭게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김장중 이스프소프트 대표는 “줌 이용자들과 개발자들은 줌앱스토어를 통해 자유롭게 줌앱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줌앱스토어는 줌앱이 유통되는 공간으로 메인 화면에서 팝업 형태로 활성화 된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기존 포털 검색 결과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검색창에 복수의 검색 엔진을 설정해 놓으면 검색어를 한번만 입력해 설정된 검색 엔진들의 결과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줌 검색창에 ‘이스트소프트’를 입력하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의 검색 결과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기존 포털을 대체하기 보다는 상생하고 보완하는 서비스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인터넷은 오는 10월 자체 검색엔진인 ‘검색줌’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상원 이스트인터넷 부사장은 “검색줌은 국내 포털 검색 결과와 달리 원본 콘텐츠가 잘 검색되고 외국 검색 엔진과 달리 국내 콘텐츠에 특화됐다”며 “줌의 포지셔닝은 네이버와 구글의 중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인 화면의 ‘뉴스줌’도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선정적인 뉴스 노출을 줄이고 기사를 클릭하면 중간 페이지를 거치지 않고 메인 화면에서 바로 뉴스 기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기사 중간에 베너 광고도 넣지 않았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인터넷을 제공하고 인터넷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개방형 포털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트인터넷은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달 중으로 줌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오는 10월에는 자체 검색서비스인 '검색 줌'과 지식검색인 '아하 줌'도 제공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