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과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인해 기업신용위험이 증대되면서 1ㆍ4분기중 회사채 신용평가등급이 하락한 업체가 상향된 업체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동안 한국신용평가ㆍ한국기업평가ㆍ한국신용정보 등 신용평가 3사가 내린 신용평가등급을 분석한 결과, 신용평가등급 조정업체 45개사중 30개사가 하향조정됐고 상향된 업체는 불과 15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금융업종의 경우 연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험이 부각되면서 17개 업체나 하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의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13개사에 달했다.
한편 신용평가 3사의 신용평가 대상업체 중 투자등급업체 비중은 전년 말 71.9%에서 1ㆍ4분기에는 77.2%로 5.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등급업체 비중증가는 기업이 건실해진 데 따른 것이 아니라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회사채의 신규발행이나 차환발행이 어려워지면서 만기 상환해 평가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