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장기 국고채 이달 1兆6,800억 발행

채권값 폭락하자 절반으로 축소… 올해 69조 발행계획

10년물 국고채의 발행 규모가 당초 3조1,800억원에서 1조6,800억원 규모로 대폭 줄어든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장기물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채권 가격이 폭락(금리 급등)하는 등 후유증이 발생하자 정부는 발행 물량을 축소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계획 변경에 당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경우 시장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내놓은 ‘국채 발행계획’에서 올해 전체 국채 발행한도를 69조1,0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3조864억원보다 6조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국고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59조4,000억원이며, 10억달러 규모는 외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하며 국민주택채권 발행을 통해 8조5,000억원을 조달해 국민주택채권의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1월 국고채 발행계획과 관련, 당초 3조1,800억원(환시 안정용 2조원 포함)이었던 10년물을 1조6,800억원(환시용 5,000억원 포함)으로 줄이고, 대신 5년물 1조5,000억원을 환시 안정용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가 나온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5년물국고채와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이날 종가보다 무려 0.1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불과 며칠전 0.10%포인트가 넘게 오른 것과는 반대로 향후 금리가 급락, 채권시장이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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