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시계바이어들 中서 한국으로 'U턴'

국내25개社 홍콩展서 2,700만弗 계약<br>품질관리로 수주 다시 증가세

'중국시계 써보니 한국시계가 좋은 줄 알겠습니다.' 국내 중소 시계제조업체들이 홍콩국제시계전시회에 참석해 2,7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13일 한국시계공업조합에 따르면 최근 홍콩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계전시회에서 한국은 총 25개 업체가 109개국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인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최근 수년간 가격 때문에 중국으로 발길을 돌렸던 바이어들이 한국업체로 '리턴'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열렸던 이 전시회에서 한국은 23개 업체가 참가해 2,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김대붕 시계조합 이사는 "중국산 시계의 품질불량과 납기에 대한 불만족으로 한국업체로 되돌아오는 바이어들이 늘었다"며 "한국업체는 단지 몇 백 개의 소량 오더에 대해서도 빠른 납기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지켜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다수 한국업체들은 중국ㆍ홍콩업체와 비교해 가격을 맞춰달라는 바이어들을 설득해 올해도 FOB(free of boardㆍ본선인도가격) 기준 손목시계 수출가 50~150달러의 고가전략을 고수했다. 한편 이번 홍콩 전시회에서 국내업체들은 다양한 시계를 선보였다. 로만손은 스위스 현지에서 수공으로 제작한 시계 '프리미어(Premier)'를 출시해 유럽, 러시아 등으로부터 680만 달러의 오더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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