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공업협회는 13일 「석유화학산업의 수출애로」라는 정책건의서를 통해 현재 1컨테이너(40피트기준)당 1,900달러선인 북미·유럽지역 해상운임이 오는 5월1일부터 최고 3,100달러로 올라 유화제품의 수출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국제적인 선사협의기구인 TSA(북미항로운임안정환협정)는 지난해말 북미와 유럽지역에 대한 해상운임을 98년말 컨테이너당 1,450달러에서 지난 1월 1,900달러로 올렸고 오는 5월부터는 3,100달러로 올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이에 따라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유화제품의 수출단가가 지난 1월 톤당 82달러에서 135달러로, 유럽지역의 경우 113달러에서 133달러로 급등하며 이때 유화업계가 추가로 부담해야할 운임만 4,100만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유화제품의 북미지역 수출은 5억400만달러, 유럽지역 수출은 2억5,800만달러에 달했다.
석유화학공업협회 강문희(姜文熙)기획부장은 『모든 수출품이 해상운임 인상의 영향을 받겠지만 운임이 수출단가의 10%에 이르는 유화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감안할 경우 이 지역수출이 전면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姜부장은 『선박운임이 국제시세에 따라 결정되는만큼 국내 선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제적으로 해상운임계획이 유보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동영 기자 SONO@SED.CO.KR
*해상운임 추이 (단위 달러/1컨테이너)
98년말 99년1월 5월 북미지역 1,450 1,900 3,100 유럽지역 1,400 2,600 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