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긴 이름 바람이 불고 있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탄생하는 신제품 홍수 속에서 독특한 이름을 통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하고 깊은 인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서술형 브랜드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제품명이 24자나 되는 스낵 ‘辛당동 장독대를 뛰쳐나온 떡볶이 총각의 맛있는 프로포즈’를 출시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맛을 찾아 1년 넘게 고생한 끝에 개발했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도 독창적으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음료의 경우 올들어 롯데칠성의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에 이어 풀무원의 ‘생과일을 갈아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맛있는 스무디’, CJ의 ‘통째로 갈아넣은 인삼유 한뿌리’ 등이 긴 이름으로 등장했다. 유제품 중에서는 서울우유의 ‘목장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우유, 파스퇴르의 ‘수험생을 위한 마더스 밀크’ 등이 차별화된 효능을 강조했다. 이밖에 ▦기린식품의 빙과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버린 엄마의 실수’ ▦삼양식품의 ‘기름에 안 튀긴 면’ ▦대상 청정원의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쌈장’ ▦풀무원의 ‘야채가 가득한 시금치 단호박 유부초밥’ ▦CJ의 ‘계란을 입혀 부쳐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 등 긴 이름이 유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