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진이후 日수출 급증"… 라면·생수업체 잇단 신고가


농심 등 상한가 직행…52주 신고가 경신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생수ㆍ라면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신고가 행진을 펼쳤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전날보다 3만3,500원(14.79%) 오른 26만원에 장을 마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삼양식품(14.72%), 오뚜기(8.80%) 등 라면업체들도 장중 한때 상한가 직전까지 급등하면서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또 생수업체인 석수와 퓨리스를 자회사로 둔 진로(5.04%)도 5% 이상 급등하는 등 라면ㆍ생수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날 음식료품 업종지수도 3.02% 올랐다. 이날 라면ㆍ생수업체들의 주가가 장 막판 급등세를 연출한 것은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라면, 생수 수요가 급증해 관련 업체들의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대일 라면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농심은 이달 일본으로부터 받은 주문량이 월 평균 주문량 300만 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750만 달러어치에 달했다. 일본 수돗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더해지면서 생수 업체들의 출하량도 급증했다. 석수와 퓨리스는 이달 들어 일본에 지난해 동기보다 177%나 증가한 18만상자의 생수를 수출했고 일본 수출량이 미미했던 농심의 제주삼다수 역시 이달 들어 일본으로부터 받은 주문량이 15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먹을거리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의 매출 회복세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라면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생수 판매 호조로 관련주들의 이익 모멘텀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원가부담이 임계치에 달한 만큼 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해소한다면 매출 성장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