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비도덕적 경영이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 영등포역 에스컬레이터 급작동으로 인한 70대 노인 사망사건 용의자가 롯데백화점 주차요원 조모(55)씨로 밝혀지면서 당시 백화점 측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6일 드러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롯데백화점은 명품관 애비뉴얼 개관을 둘러싸고 노점상과 백화점 안전관리용역업체 직원들이 충돌, 한달 넘게 대치하고 있다.
이날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사고 당일 내린 폭설로 제설작업을 하던 중 에스컬레이터를 작동해달라는 이용객들의 요청에 따라 자신이 가진 열쇠로 에스컬레이터를 작동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지난해 6월 롯데백화점 안전요원에게 열쇠를 건네 받아 임의로 복사, 소지하고 있었다. 이는 사고 당일 롯데백화점 측이 “작동열쇠 2개를 모두 회수해 담당 팀장이 서랍 속에 보관하고 있다”는 해명과 배치된다.
경찰은 “백화점 측의 비협조로 사건 처리가 늦어졌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방대한 탐문수사를 벌여야 했다”며 “조씨가 열쇠를 복사한 것과 관련해 백화점 점장과 시설과장 등을 불러 조사한 뒤 책임이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