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의 최대주주 변경 건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촉발된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는 총 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건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
특히 계열 내 조정이나 상속ㆍ증여 등 형식적인 최대주주 변경이 아닌 주요주주간 주식 인수도와 장내외 매매를 통해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바뀐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22건에 비해 45%나 급감했다.
실질적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사례는 지난 2002년 총 154건에서 2003년 136건, 지난해 119건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가 한번 이상 바뀐 회사 수도 2002년 136개(총 상장사 대비 19.91%)에서 2003년 123개(17.98%), 2004년 94개(13.76%)로 줄곧 감소세다.
최대주주 변경 이유를 살펴보면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최대주주 변경이 2002년 67건(비중 35.08%)에서 2003년 34건(19.77%), 2004년 25건(18.52%)으로 매년 크게 줄어 전체 건수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사례가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