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박재완 “환율변동 급격하면 미세조정할 수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있으면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 이날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빠르게 하락한 환율의 움직임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장관은 다만 “지금은 그런 시기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자신의 발언이 정부가 미세 조정에 들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박 장관 이날 강연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가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경제ㆍ금융 현실은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늘어나는 가계부채, 저축은행의 부실은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고, 최근 불거진 금융감독 분야의 쇄신 필요성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산적해 있다”며 “대외적으로 글로벌 위기 이후 바젤3 협약 도입 등 국제금융체계의 전반적 개편을 눈앞에 두고 있고,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 등 잠재적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전체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가면서 장기ㆍ분할상환ㆍ고정금리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 내부 통제제도 강화 등 금융감독 혁신은 저축은행 국정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좀 더 다듬겠다고 전했다. 소득분배와 관련해 “경제위기 시 정부가 쏟아냈던 친서민 정책들이 소득분배지표 개선에 기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2009년 들어서 소득분배 악화 추세가 주춤했고, 지난해 생각보다 상당히 개선돼 올 1ㆍ4분기 소득분배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물가는 9월 이후 점차 상승 폭을 좁혀가겠다”고 전망하면서도 “당분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고 수요 압력 등 불안요인이 있음을 잊으면 안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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