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높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을 선진 사례로 언급하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CNN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소재 한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 한국은 가정의 90% 이상이 초고속 인터넷망에 가입돼 있다”며 “인터넷이 미국에서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구의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은 6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가정의 3분의 1 가량이 초고속 인터넷의 빛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5년 안에 미국인 98%가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18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한국의 선진 인터넷 환경을 언급한 바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빠르게 현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통신망 투자가 필요하다”며 “어제의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내일의 경제를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휴대폰 인터넷망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농촌 지역의 인터넷망 확대를 위해 50억 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110억달러 가량을 긴급구조 기관이나 공공 안전시설의 인터넷망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