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임시·일용직 크게 늘었다

환란이후 89만명 증가 10월중 689만명고용불안 심화… 복지수혜 비중도 낮아 외환위기 이후 임시 및 일용직 근로자가 90만명 가까이 증가해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사회보험 가입 및 직장근로 복지 수혜비중이 상당히 낮고 일용직은 퇴직금ㆍ상여금을 받는 사람이 1%에 불과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임시직은 지난 97년 418만2,000명에서 지난달 464만1,000명으로, 일용직은 189만2,000명에서 232만1,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 중 임시ㆍ일용직은 모두 696만2,000명을 기록, 외환위기가 터진 97년 이후 88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상용직은 이 기간 중 715만1,000명에서 652만5,000명으로 62만6,000명이 감소했다. 임시ㆍ일용직은 전체 취업자수가 감소한 98년 573만3,000명으로 줄었다가 99년 647만2,000명, 지난해 688만9,000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통계청은 "경기악화로 인한 기업의 비용절감 노력, 일자리의 세분화 등으로 정규직보다는 단기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시ㆍ일용직은 상용 근로자에 비해 고용상태가 불안하고 사내 복지도 열악했다. 최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속 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한 자는 상용직은 99.5%였지만 임시ㆍ일용직은 각각 90%, 75.7%로 상용직보다 낮았다. 또한 일용직 중 13.6%는 근로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고 일거리가 있을 경우에만 며칠 또는 몇주일씩 일하는 일일 근로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상용직자의 90% 이상이 퇴직금과 상여금을 받고 있었지만 임시직은 10% 정도, 일용직은 1%에 불과했다. 또 시간외 수당을 받는 임시직은 7.4%, 일용직은 2%에 그쳤다. 이밖에 국민연금ㆍ건강보험ㆍ고용보험 등 사회보험 가입비중도 상용직은 80∼90%대인 데 비해 임시직은 20% 안팎, 일용직은 2∼3%에 불과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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