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생명은 세계적 종합금융 서비스회사로의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시장 등 성장잠재력이 큰 해외 유망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대한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첫 번째 사례다. 3년이 지난 현재, 안정적인 조직 확보와 높은 신계약 실적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달러. 신계약 실적은 2009년 308억동(VDN)에서 2011년 837억동으로 271.7% 신장했으며, 점포수도 2009년 5개에서 2011년에는 호치민, 하노이, 냐짱, 껀터, 깜란 등 18개로 늘었다. 직원은 150여명에 설계사 수는 설립 초기 450명에서 현재 5,000여명으로 늘어 견실한 보험사의 틀을 갖추게 됐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올해까지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약 30개까지 확대해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설계사수를 1만명까지 늘리고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영업네트워크 확장 외에도 대한생명 베트남 법인은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 12월에는 베트남 이코노믹타임즈(Vietnam Economic Times)지와 베트남 계획투자부가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에 수여하는 골든 그래곤(Golden Dragon) 2010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보험업의 특성을 살려 베트남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09년 영업시작 이전부터 매달 호치민과 하노이의 아동병원을 찾아가 간식을 나눠주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봉사활동을 먼저 시작해 올해까지 3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부터는 임직원을 중심으로 헌혈봉사 활동을 추가로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산업화 이전의 우리나라처럼 생계형으로 피를 파는 매혈이 아직도 많아 피를 뽑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다.
그러나 대한생명 임직원들이 직접 헌혈 캠페인에 나서자 행사 당일 이를 보고 대한생명과 같은 건물을 쓰는 다른 현지 기업 직원 100여명도 동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헌혈 캠페인은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해 베트남인들에게 대한생명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밖에도 여성의 날을 맞아 홈페이지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진단 서비스 이벤트도 진행하였으며 사랑의 집 지어주기, 장애인보호센터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베트남 생보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법인장과 관리직원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150여명은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이들은 베트남 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설계사들과의 의사소통이 쉽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10월말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 생보사 설립 인가를 취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보험시장에 외국계 보험사의 진입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설립인가를 받았다. 대한생명은 2009년 베트남에서의 보험영업을 개시했는데 중국 합작 법인이 설립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중국 내 설립인가로 태양광사업(한화솔라원) 진출, 닝보(寧波)PVC공장 가동, 한화차이나 출범 등 중국에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중국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대한생명은 설립인가를 취득하고 곧바로 조직, 인프라 구축 등 법인설립작업에 착수해 올해 안에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현지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 대한생명의 중국 측 파트너는 저장성(浙江省) 정부 산하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으로 국유자산관리와 무역업을 주력 업종으로 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곳과 투자신탁, 선물 등 금융업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합작 생보사의 자본금은 5억위안(약 900억원)으로 대한생명과 중국 측이 각각 50%씩 투자하게 되며 합작 생보사의 일상 경영과 보험영업 부문을 대한생명이 담당한다. 반면 대한생명 합작사는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시에 본사를 설치하고 진출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후 빠른 시간 내 중국 전역으로 영업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저장성은 중국 4위의 경제 규모를 자랑한다. GDP의 80%에 달하는 민영경제 기반을 바탕으로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돼 있어 생명보험 사업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합작사의 경영전략은 철저히 현지화에 나선다는 것"이라며 "중국 시장상황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설립준비 단계부터 현지 우수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이와 함께 자사가 보유한 생명보험 사업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5위의 생명보험시장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등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보험시장이 저장성, 장수성, 산둥성 등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중국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해 2020년 수입보험료 규모가 미국과 유사한 약 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이외에도 신흥 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나 등 해외 시장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