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 북미공장이 들어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인근에 모듈 등 차부품 공장을 건설한다.11일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현대차의 북미 공장 건설이 확정된 이후 후보 부지로 압축했던 몽고메리와 프래트빌 등 두 곳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몽고메리를 최종 공장부지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협력사 가운데 앨라배마주에 공장을 직접 건설하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공장 부지와 투자규모, 고용인원 등에 대한 최종 검토작업을 벌여 12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현대모비스 디트로이트 지사 관계자들이 최근 앨라배마 주정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쳤으며, 특히 프래트빌의 짐 바이어스 시장을 지난주 방문해 최종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 곳에 3,500만 달러를 투자, 400명의 인력을 고용하는 부품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또 2004년께 30만대 규모의 현지 공장을 착공해 2005년부터 현대차 북미공장에서 생산될 EF쏘나타 후속 'NF'와 싼타페에 탑재할 섀시 모듈과 운전석 모듈 등을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돈 시글먼 지사 등 앨라배마주 정부 관리들과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을 방문, 현대차 협력사들과 만나 부품공장 건설을 직접 설득한 바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