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종목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식형펀드도 운용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반기들어 50만원 아래로 내려선 이후 성장형펀드(주식비중 70% 이상)중에서도 시가총액비중이 낮은 종목을 편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3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성장형 펀드(설정액 100억원 이상)중 29일기준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은 `한투탐스거꾸로주식A-1'(한투운용)의 6개월 수익률은25.0%였으며 성장형의 대표 펀드격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미래자산운용)은14.80%였다.
`한투탐스거꾸로주식A-1'의 지난 9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주식편입종목 26개중 삼성전자는 없었으며 시가총액비율이 0.1% 이하인 소형주가 17개(65%)에달했다.
특히 한국카본과 SJM, 한국프랜지, 경동보일러, 코오롱유화 등 시가총액비율이0.01%에 불과한 종목도 5개나 편입됐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의 9월말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의 주식내 비율이 시가총액비율과 거의 같은 17%였으며 현대차와 LG전자, 포스코, LG필립스LCD, 하나은행 등도 시가총액비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편입됨에 따라 주식내 비율이높았다.
이밖에 주식형펀드중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고 일부를 지수선물 등에 투자하는인덱스형펀드는 평균 6개월 수익률이 11.48%로 성장형 평균 수익률인 7.84%보다 높았다.
또 배당주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에 올라 성장형펀드중 시장비중을 상관하지 않고 개성을 살린 펀드가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투운용은 "이 펀드는 종목중심의 투자가 유리한 시대로 판단해 저평가된 가치주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수나 시장상황과 관계없이꾸준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은 이에 따라 별도의 `거꾸로펀드 운용팀'을 두고 리서치조직과 함께 3단계에 걸쳐 우량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제로인은 운용기간이 1개월이 지나 최근 수익률 집계 대상이 된 칸서스자산운용의 `칸서스하베스트주식1'도 주간 수익률이 1.19%로 상위권에 올랐다며 이펀드의 특징은 업황은 불황이면서 종목가치는 저평가된 종목을 서서히 편입하는 방식(컨트래리언 뷰)으로 시장비중과 무관하게 구성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