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전자 1조 유상증자 성공


LG전자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LG전자는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유상증자 주주배정에서 총 모집주식 수 1,900만주에 대해 1,857만7,246주가 청약돼 97.77%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권률이 2.23%에 불과하다는 뜻으로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유상증자와 비교할 때 상당히 성공적인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LG전자의 유상증자 기존주주 청약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이 회사의 현 주가가 7만원을 웃도는 반면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5만1,600원에 불과해 가격 프리미엄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지난 11월16일 종가(6만6,000원)를 기준으로 계산됐으며 할인률은 20%가 적용됐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최근 롱텀에볼루션(LTE)폰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앞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점도 주가 반등 기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월3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락했던 주가도 이날 현재 7만6,000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부분 회복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9,800억원 가량의 금액 가운데 상당수를 스마트폰 연구ㆍ개발비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글로벌 TV 수요 회복과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최근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딛고 올라가는 단계”라며 “앞으로 유상증자 이후 경영을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 청약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23일부터 26일까지 42만2,754주의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도 상당히 열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일반공모가 끝난 뒤에도 주식이 남을 경우에는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이를 인수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발행가액이 싸다 보니 공모 전부터 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등 실권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는 내년 1월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