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르면 내주말 총리교체…후임총리 '관리형' 무게

김우식·이규성등 후보 4~5명으로 압축<br>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잔류 가능성 커

한명숙 총리의 교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 방침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발표 시기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탈당→개각→개헌안 발의’의 수순이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후임 총리는 국정을 마무리할 관리형 총리를 지명함으로써 중립 내각의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4~5명으로 압축 분위기=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명숙 총리의 교체 문제와 관련, “모르겠다”면서도 ‘(노 대통령의 탈당과)맞물려 돌아가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상식에 입각해서 판단해보라”고 말했다. 탈당과 함께 총리 교체가 이뤄질 것임을 에둘러 내비친 셈이다. 노 대통령의 탈당 발표 시기가 이르면 다음주 초로 예상되는 만큼, 총리 교체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말, 개헌안 발의 시점인 3월 상순께가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이미 후임 총리 교체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인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후임 총리는 중립 내각의 모양새를 보이기 위해 학계와 경제계 관료집단의 비정치인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4~5명의 인물이 구체적으로 검증 대상에 올라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전윤철 감사원장과 한덕수 전 경제 부총리(현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 등이 한때 유력 인물로 꼽혔지만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 문제 때문에 제3의 인물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 출신인 김우식(충남 공주)과학기술부 부총리와 이규성(충남 논산) 전 재경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잔류로 가닥 잡는 듯=한 총리와 달리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잔류쪽으로 점점 기울고 있는 분위기다. 장관직을 맡으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한 박홍수 농림부 장관과 원외인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잔류를 희망하고 있는 유시민 복지부 장관의 경우 노 대통령과 동반 탈당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유 장관의 경우도 이번에 당으로 복귀하지 않을 뿐 국민연금 개혁 등의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 범여권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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