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지붕'인 몽블랑의 고도는 4천792ｍ이며봉우리의 위치도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서쪽으로 40ｍ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그르노블 빙하지질 연구소는 2일 스위스 취리히 대학 연구소와 공동 조사한 결과 몽블랑의 고도와 위치가 종전에 알려진 것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연구소는 레이더와 지질 시굴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몽블랑 바위 봉우리의고도는 4천792ｍ이며 봉우리 위에 쌓인 빙하 14ｍ를 합하면 총 고도가 4천806ｍ라고말했다. 몽블랑의 고도는 그동안 4천807ｍ 내외로 측정됐으며 기온에 따라 빙하의 높이는 약간씩 변동해왔다.
또 몽블랑 봉우리의 위치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보다 40ｍ 서쪽이며 현재까지 최고봉의 위치라고 알려진 지점에는 높이 4천780ｍ의 봉우리가 위치해있고 빙하의 높이 27.5ｍ까지 합한 이 봉우리의 높이는 4천807.5ｍ인 것으로 드러났다.
몽블랑은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있다. 프랑스에서는 '흰 산'이라는 이름처럼 만년설에 덮인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 데 반해 이탈리아 쪽에서는 황량한 바위와 빙벽을 형성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