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新舊 황제 격돌… 새해 그린 달군다

유럽 매킬로이-美 우즈 대결에 관심<br>PGA 태극전사 11명으로 역대 최다


세계 남자골프의 양대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러피언 투어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2012시즌의 막을 올린다. PGA 투어는 다음달 7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유럽 투어는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되는 아프리카오픈이 개막전이다. ◇매킬로이의 유럽 VS 우즈의 미국=미국 골프채널의 수석필진 3명 중 2명은 내년 시즌의 라이벌 구도를 전망하며 주저 없이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ㆍ세계랭킹 3위)와 타이거 우즈(36ㆍ미국ㆍ23위)를 맞붙였다. 남은 1명은 라이더컵(유럽-미국 대항전)이 열리는 해라는 점에 주목해 유럽과 미국의 자존심 대결을 꼽았다. 매킬로이와 우즈의 싸움이 곧 유럽과 미국의 충돌을 대표한다. 6월 US오픈에서의 8타 차 우승으로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던 '차세대 황제' 매킬로이는 내년 시즌 PGA 투어에 복귀한다. '원조 황제' 우즈와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우즈는 이달 초 이벤트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 우승으로 749일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매킬로이와의 제대로 된 승부를 예고했다. 우즈의 재기는 침몰하는 미국에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ㆍ유럽 상금왕을 석권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필두로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4위 마르틴 카이머(독일)까지 상위권은 온통 유럽 일색이다. 2002년 이래 라이더컵 전적 역시 4승1패로 유럽의 초강세. '예전 타이거의 귀환'이 분위기 반전을 넘어 미국의 패권 탈환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우즈와 매킬로이의 첫 대결은 1월26일 개막하는 유럽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이뤄진다. ◇11명의 태극전사=축구대표팀을 꾸려도 될 정도다. 기존 PGA 투어 멤버인 최경주(41ㆍSK텔레콤), 양용은(39ㆍKB금융그룹), 위창수(39),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 케빈 나(28), 앤서니 김(26)에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 리처드 리(24), 존 허(21), 대니 리(21)가 가세한다. 정규 멤버는 아니지만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도 단골로 얼굴을 내밀어 사실상 12명이 필드를 누빌 예정이다. PGA 투어에서 응원할 대상이 역대 최다로 많아진 한국팬들로서도 행복한 시즌이다. 노승열과 배상문은 최경주ㆍ양용은의 뒤를 이을 한국 남자골프의 '신(新) 대들보' 유력 후보다. 노승열은 유럽 투어에서 올 시즌 평균 304.8야드의 드라이버 거리를 내며 '국제용'임을 입증했고 일본 상금왕 배상문은 한국과 일본 무대를 차례로 '접수'한 자신감이 든든한 무기다. 둘은 다음달 13일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하와이)에서 정규 멤버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최경주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새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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