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영무역, 케미그라스 매각

거래소기업인 삼영무역(02810)이 에실로코리아라는 회사를 만든 후 자회사인 케미그라스(21090)를 현재 주가보다 2배 높은 가격에 매각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알려진 후 케미그라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22일 케미그라스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71.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영무역 외 12명에서 에실로코리아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매도가격은 실사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지만, 예상가인 주당 4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205억원에 달해 현재 시가총액 149억원보다 많게 된다. 특히 삼영무역은 올초 에실로코리아에 148억원을 추가로 증자해, 증자대금 전부를 한 달도 안 돼 케미그라스 매각대금으로 되돌려 받게 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영무역이 에실로코리아의 지분을 49.75%나 갖고 있기 때문에 매도를 해도 자회사로 남는 등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해 이번 매각이 주가상승 등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영무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케미그라스를 넘기기 위해 에실로코리아를 만들었을 뿐 이번 매각이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에실로인터내셔널이 케미그라스의 경영권을 넘겨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프리미엄으로 현재 주가보다 비싸게 매각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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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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