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 당진공장에 대규모 전용 부두가 건설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업체인 ㈜엠코는 최근 INI스틸 당진공장에 원료와 제품 선적 및 하역을 위한 부두접안시설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건설되는 INI스틸 당진부두는 총 길이 1,240m로 3만ㆍ7만ㆍ20만ㆍ25만톤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INI스틸 열연공장과 현대하이스코 냉연공장의 원자재 공급을 위한 전용 부두로 사용된다.
엠코 측은 총공사비 1,867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엠코는 최근 부두 안벽 축조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Caisson)’ 제작ㆍ설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INI스틸 당진부두에는 총 73개의 케이슨이 제작되며 가장 큰 케이슨의 경우 높이 28m, 폭 20m, 길이 32m로, 무게만도 9,500톤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제작되는 케이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부산신항만에서 제작된 5,000톤급의 2배 규모다.
엠코 측은 전체 73개의 케이슨 중 18개는 잠수시설을 갖춘 부양식 바지선상에서 직접 제작, 예인선을 이용해 인양한 후 수중에 설치할 계획이다.
엠코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부두건설 분야의 노하우는 물론 최대실적을 갖춘 업체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당진부두 현장을 방문, 케이슨 인양작업을 지켜보고 공장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