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수입다변화 해제] 일본기업 한국공략 본격화

 - 7월 수입다변화 해제… 대리점.직판체제 구축등 박차 -오는 7월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완전 폐지되는 데 따라 일본 가전업체와 카메라업체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판매대리점 개설, 직판체제 구축 등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일본업체들은 동남아 현지공장을 한국 수출용 제품 전용생산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임을 밝히고 있어 국내기업과 일본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 일본 자동차와 휴대용 전화기 등 일부 품목은 제품 형식승인 등의 문제 때문에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어 자동차와 휴대용 전화기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일본 무역관은 6월말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 완전해제(16개 품목)를 앞두고 일본 현지업계의 움직임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일본기업들은 수입선다변화 해제시기에 맞춰 국내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한국시장에 대한 수요 및 실태조사를 끝마쳤거나 현재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일본기업들은 한국시장을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판단, 중장기 전략으로 해외생산라인의 일부를 한국수출 전용으로 전환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종합가전업체인 마쓰시타 전기(松下電器)는 특히 한국의 경기가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 VTR 등 시장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끼리밥통으로 유명한 조지루시마호빙사 역시 7월부터 기존제품 중 5~10%를 고유상표인 조지루시(象印) 브랜드로 한국에 직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이 회사는 자사 브랜드가 한국 내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직수출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재 판매대리점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카메라 업체인 캐논과 니콘사 등도 한국시장에 대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고급품 카메라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반면 무선전화기 업체인 마쓰시타 통신공업과 자동차회사인 도요타·혼다 등은 형식승인 등의 문제를 감안, 내년 이후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시장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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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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