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권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9일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해 “투 트랙(당내 경선을 한 후 외부인사와 다시 경선을 하는 방식)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석연 전 법제청장이 민주당식의 ‘투트랙 경선’을 요구한 것에 대해 나경원 최고위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경선 룰을 둘러싼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통해 당내에서 선출과정을 거친 후 후보로 정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 “집권여당은 책임을 지는 정당이고 정당의 정책을 알릴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서울시장이란 중요한 자리에 반드시 후보를 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며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23일까지 기다렸다가 공천심사위원회에서 후보 선출 방법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우회적으로 이 전 법제청장의 입당을 권유했다.
이 전 법제청장이 입당하면 경선 룰을 변경할 수 있냐는 질문엔 “경선 룰은 공심위에서 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토론회 등을 통해 짧은 기간 충분히 (본인을) 알릴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 전 법제청장의) 정신을 높이 사는 것은 어떤 경우든 범여권 단일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라며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19일부터 3일 동안 후보 등록 공고를 한 뒤 22~23일 양일에 걸쳐 후보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