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비전을 가지고 상황을 빈틈없이 관리하면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논란과 북한의 내부 변화 등 중요한 이슈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라며 “국익우선과 신뢰구축이라는 일관된 원칙 하에 신중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에서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거나 또 과장된 보도와 추측성 의견 표명으로 국민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일이 있다”라며 “모든 분들이 국익이라는 큰 차원에서 한번 더 숙고해 주시고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부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선 “여야가 새해 예산안을 언내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은 정말 다행스런 소식”이라며 “경제활성화의 모멘텀, 불씨가 어렵게 정말 모처럼 겨우 살아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것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그 불씨가 꺼져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전 문제에 대해 “최근 1주일 사이에 원전이 잇따라 고장이 나서 또 다시 원전 안전 문제와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고장이 반복해서 생기는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