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홈플러스는 아티제블랑제리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최근 대한제분에 자사 베이커리 브랜드 아티제를 매각한 호텔신라는 이번 아티제블랑제리까지 매각하면서 제빵사업 부문을 완전히 정리하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이사회는 지난 13일 호텔신라의 아티제블랑제리 주식 31만6,350주를 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가격은 호텔신라 주식 액면가(주당 1만원)보다 50% 싼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홈플러스가 2007년 신라호텔과 함께 아티제블랑제리를 설립하면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할 경우 자산가치의 50% 수준에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호텔신라는 대기업의 중소상권 침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 1월26일 보나비가 운영하는 커피·베이커리브랜드인 '아티제'사업 철수를 발표했고 4월 대한제분에 301억원에 매각했다. 직접 운영하는 제빵 사업체는 정리했지만 지분으로 참여한 아티제블랑제리를 정리하기 위해 호텔신라는 우선인수매수권을 갖고 있는 홈플러스에 지분 매입를 제안했고 홈플러스가 3개월간 고심한 끝에 인수를 결정한 것.
홈플러스 입장에선 대기업의 제빵 사업 투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의식됐지만 아티제블랑제리의 최대주주로서 회사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사들도 베이커리 사업을 별도법인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들보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100% 자기자본으로 독자화한 베이커리 사업체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이마트는 전국 135개 매장에 데이앤데이를, 롯데마트는 96개 매장에 보네스뻬라는 베이커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티제블랑제리는 현재 홈플러스 127개의 점포에 입점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1,045억원의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