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과 관련, “의료와 관광이 접목한 헬스케어 의료 서비스 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관심이 높은 만큼 한시 바삐 추진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방문,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JDC가 추진하는 6대 핵심 프로젝트는 국제자유도시 추진의 시금석”이라며 이 같이 지시했다.
특히 영리의료 법인(영리병원, 즉 투자개방형 병원)과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총리는 이 사업의 추진을 당부하면서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법적ㆍ제도적 지원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헬스케어타운과 영어교육도시 조성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로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특히 영리병원 설치 등이 포함된 제주특별법 개정을 놓고 여야가 이견으로 보이고 있어 김 총리의 이날 제주 방문에 정치권 및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제주특별법 개정은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 관광ㆍ교육ㆍ의료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특례를 부여하는 것이지만, 개정안에 포함된 영리병원 등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그 동안 처리가 무산돼 왔다.
아울러 서귀포시 강정동의 해군기지 건설 방안도 지역 사회에서 첨예한 대립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총리는 이날 저녁 도내 기관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김 총리는 자리에서 제주특별법 개정안과 관련, “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해군기지건설과 이에 연계된 지역발전계획 수립 절차를 이달부터 착수해 오는 12월에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정부와 제주도가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총리는 JDC 방문에서 “영어교육도시는 제주국제화를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인재양성 등을 위해 9월 예정인 1단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추가 입주 유치 등에도 박차를 가해달라”며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제주도와 중앙정부가 협조해 성공해 내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