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선株 오랜만에 ‘상승 뱃고동’

신조선가 급락우려 해소·실적호전 기대감에<BR>현대重·대우조선·삼성重·현대미포등 강세



지난 9월 이후의 상승장에서 소외돼온 조선주가 28일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약세의 근거인 신조선가 급락 우려를 해소한데다 앞으로 실적전망이 긍정적이어서 주가가 지금보다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3,000원(4.41%) 오른 7만1,100원으로 마감했고 대우조선해양은 600원(2.71%) 상승한 2만2,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삼성중공업(6.25%), 현대미포조선(2.13%), STX조선(4.76%) 등 대부분의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는 9월 말 고점을 기록한 후 신조선가 급락 우려로 상승장에서도 전혀 맥을 추지 못한 채 약세행진을 이어왔다. 신조선가 추이를 알 수 있는 대표적 지수인 클락슨지수가 6월 정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자 시장은 향후 지수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클락슨지수는 소폭 하락한 상태에서 안정세를 보이다가 이달 25일에는 약간이나마 반등세로 돌아섰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가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지만 일단 급락 우려를 잠재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높은 가격에 수주한 물량이 매출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가 하락의 또 다른 원인이었던 해운업황에 대한 우려 역시 현 시점에서는 기우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해운업황이 나빠져도 이 영향이 조선업에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 오는 2008년까지는 풍부한 수주잔량을 토대로 실적증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수주 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CLSA증권은 이날 2008년까지는 과거 고가에 수주한 물량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조선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조선주의 이익 모멘텀이 확실하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최고 투자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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