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조직이 2001년 9ㆍ11 테러공격 직후의 주식폭락 사태를 염두에 두고 선물 및 옵션에 투자해 엄청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은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2일(현지시간) 알-카에다의 9ㆍ11 테러 계획과 관련된 내부정보를 근거로 선물ㆍ옵션 거래가 이뤄졌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SE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9ㆍ11 테러가 발생하기 앞서 수주간에 걸쳐 이뤄진 950만건 이상의 증권거래 동향을 검토했지만 9ㆍ11테러 정보를 토대로 사전거래가 이뤄졌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지난해 9월 9ㆍ11 테러 이전에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을 각각 소유한 AMR과 UAL사의 주가하락을 예측한 옵션거래가 급증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였으나 테러공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9ㆍ11 테러범들은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사 여객기를 납치해 테러무기로 활용했으며, 9ㆍ11테러 이후 이들 회사의 주가는 대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