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조류 인플루엔자 계속 확산

우크라이나 첫 감염확인…비상사태 선포<BR>베트남선 전국 급속 퍼져…루마니아선 또 다시 발견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처음으로 AI가 발생했으며 베트남과 루마니아에서도 확산기미가 뚜렷해 지고 있다. 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최근 집단 폐사한 가금류들이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우크라이나 농업부가 3일 밝혔다.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은 폐사한 1,600여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H5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크림 반도네 4개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알렉산드르 호로베츠 농업부 대변인은 “소비에트스키와 니제호로드스키 등 지역에서 집단 폐사한 가금류들이 H5형 AI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AI 감염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에서는 AI가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4일 농촌개발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일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하이퐁과 역시 해안 지역인 탕화 성에서 모두 6건의 AI가 추가로 발생해오리 317마리와 닭 37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하롱베이로 유명한 북부 꽝닌성에서도 같은 날 오리 78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현지 보건당국이 가금류 2,000여 마리를 격리해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베트남 농업신문도 지난 1일 보건 소식통을 인용해 탕화성에 거주하는 레쭝 홍이라는 주민(51)이 오리를 먹은 뒤 고열과 호흡 곤란 등 AI 유사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가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에서는 모두 93명이 AI에 감염돼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발생 지역수도 전국 64개 시ㆍ도 가운데 19개로 늘어났다. 루마니아는 지난 10월 치명적인 H5N1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됐던 다뉴브 삼각지 주변에서 또다시 H5형 AI에 감염된 조류를 발견됐다. 루마니아 남쪽 브라일라 지역의 오리카 에이브럼 부지사는 “지난주 스카라테스티를 비롯한 2개 지역에서 AI를 발견한 데 이어 치오칠에서 발견된 조류도 H5형 AI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다뉴브 삼각지에서 110km 떨어져 있는 스카라테스티 지역에서 발견한 조류가 치명적인 H5N1형 AI에 감염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조류의 샘플들을 영국연구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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