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퍼펙트 스톰'

'퍼펙트 스톰'특수효과의 바다폭풍 '압권' 지난 30년간 할리우드의 흥행메이커들은 끊임없이 카메라의 초점을 「지구바깥세상」이나 「미래」세계로 맞춰왔다. 십중팔구 제작비를 초과하게 만드는 「바다폭풍」같은 소재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게다가 「기상변화」와 「물」은 스크린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기가 가장 힘든 대표적인 소재. 「특전 U보트」「에어포스 원」의 볼프강 페터슨 감독이 이 험난한 소재들을 이끌고 리얼리티 가득한 폭풍 속 질주에 나섰다. 우선 그는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ILM과 손잡고, 비 SF영화로서는 가장 큰 규모의 기술 감독들을 동원,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기술의 최첨단 효과로 「바다폭풍」의 재난을 묘사했다. 극중 마지막 15초간 바다를 휩쓴 10층 높이의 해일과 시간당 120마일의 폭풍을 만들어낸 특수효과는 보는이의 눈을 사로잡는데 충분하다. 「퍼펙트 스톰」은 이전의 영화들에서 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한 바다폭풍으로 모든 것을 다 말하는 재난영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 5일간 6,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려, 흥행 1위에 오른 이 영화는 세바스찬 융거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이 원작. 1991년 대서양에 불어닥친 사상최대의 폭풍과 이에 맞서 싸운 어부들의 실화를 토대로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항구도시 글루체스터. 어선 게일호 선장 빌리(조지 클루니)는 실적이 낮다는 선주의 질책에 화가 나 풍요한 어장이지만 위험한 그랜드 뱅크에 출항할 결심을 한다. 이혼소송 수임료를 다 갚지 못했어도 사랑하는 크리스(다이앤 레인)와 새출발하고 싶은 가난한 어부 바비(마크 월버그)도 돈을 벌기 위해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게일호에 탄다. 바다에 나간 이들은 허리케인과 다른 두개의 기상전선이 충돌하면서 형성된 역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폭풍을 만나 사투를 벌인다. 악마의 손안에 든 장난감처럼 폭풍우에 휘말린 배가 요동치고, 어선과 비슷한 시기에 유람여행을 나온 요트 승선자들을 공군헬기가 구조하는 장면 등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7/24 20: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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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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