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부인인 바이든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여성가족부가 연 리셉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교육에 있어서는 탁월한 성취를 이뤘다"면서 "대한민국의 성과는 한국 여성들의 근면함, 기여가 없었다면 절대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이블에 여성의 자리가 있을 때 우리는 훨씬 더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여사는 "정책 결정자와 재계 지도자, 교육자, 지역사회 지도자, 남성과 여성 모두가 협력해야만 진정하고 영구적인 양성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교육학 박사로 미국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그는 남편이 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도 일자리를 유지해왔다. 직장생활, 학업과 육아를 병행해온 '워킹맘'이기도 하다.
이날 리셉션에는 캐서린 러셀 미국 국무부 세계 여성문제 전담대사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방송인 백지연씨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한국과 미국 여성 6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에서 영부인(First Lady)에 이어 '세컨드 레이디(Second Lady)'로 불리는 부통령 부인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바이든 여사는 이날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군용기를 타고 입국한 직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비구니 사찰 진관사를 방문했다. 그는 스님들과 약 1시간 동안 차를 마시며 여성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관사는 6·25 당시 폭격으로 폐허가 됐다가 1960년대부터 비구니 스님들이 도량을 가꿔 복구한 고찰로 비구니 스님 10여명이 수도하고 있다.
바이든 여사는 19일 오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과 라오스를 차례로 방문하고 이후 일본을 찾아 주일미군 가족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