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라운대 첫 흑인 총장 탄생
소작농 집안 출신의 흑인 여성이 미국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브라운 대학의 첫 흑인 총장으로 9일 지명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루스 시몬스(55) 스미스대학 총장.
그는 텍사스에서 소작농 아버지와 하녀 출신 어머니 사이의 12자녀 중 막내로 성장했고 흑백 인종차별로 인한 격리교육을 받았다. 그는 뉴 올리언스 딜라드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67년 최우수 학생의 영예를 받으며 졸업했다. 또 하버드 대학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몬스 총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부모가 딸의 대학총장 지명을 어떻게 생각할지와 대학진학 의사를 어머니에게 토로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시몬스 총장은 "당시 어머니는 내가 장학금을 받을 수만 있다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프로비던스=연합입력시간 2000/11/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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